신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가치를 가리킨다. 신의 죽음은 신앙의 종말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최고가치의 상실을 의미한다. 종교적 신, 합리주의 신조, 학문적 진리(이데아), 공리주의, 노동자 천국 등의 신앙이 상실되어 사람들이 허무해진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 달리 말해, 신의 죽음이란 허무주의(니힐리즘)의 도래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신의 죽음이 초래하는 허무주의 그 자체가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음의 질문이다. "삶의 최고가치가 상실된 상태에서 개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반 그리스도》에서, 니체는 기독교와 불교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그 책에서 니체는 일견 불교에 대해 호평을 내리지만 이내 기독교와 불교 양자를 퇴폐적인(데카당트) 종교로 규정짓는다. 그에 따르면 기독교는 도덕에서의 노예반란이며, 불교는 삶에 지친 노인들을 위한 종교이다.
니체는 독일의 문헌학자이자 철학자이다. 니체 스스로의 소개에 따르면, 그는 '망치를 든 철학자'이며 안티크리스트이고 반도덕주의자이다. 그는 종래의 규범과 사상을 의심어린 눈초리로 바라보았고, 종국에는 그것들을 전복시켰다.
관념론과 기독교는, 세계를 두 개로 구분짓는다. 이를테면 기독교는, 이승을 의미없는 것으로 상정하고 저승을 '영원한 하늘나라' 혹은 '이데아 세계'라고 부른다. 또한 플라톤은 세계를 현상계와 이데아계로 이분한다. 니체는 이러한 구분에 반대하며 '대지에서의 삶을 사랑할 것'을 주창하였다. 또한 현실에서의 삶을 비방하는 자들을 가리켜 퇴락한 인간이라 부르며 비판하였다. 이렇듯 '영원한 세계'나 '본질적인 가치'를 믿지 않는다는 점에서 니체는 니힐리스트이다. 같은 맥락에서 니체는 저편세계를 상정하는 모든 종류의 이상주의에 반대하고 있다. 이를테면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왕국', 칸트가 말하는 '목적의 왕국'등인데 특이하게도 부르주아민주주의를 기독교의 아류로 보고 비판하기도 했다.
니체는 전체주의, 민족주의, 국가주의, 반유대주의 등을 비판했다. 그러나 인종주의자였던 동생이 니체의 책을 조작하여, 그의 사상이 파시스트들에게 왜곡되기도 했다. 진리의 가치를 묻는 그의 질문은 해석상의 문제를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