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데카르트 | 페이퍼문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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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
"양식(良識)은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배분되어 있는 것이다.…바르게 판단하고, 참을 거짓과 구별하는 능력, 그것이 바로 양식 또는 이성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이것은 날 때부터 타고난 것이며 사람에게 평등하다." 이와 같이 유명한 구절로 시작되는 이 책은 자주 사상의 영역에 있어서의 '인권선언'이라고 일컬어져 왔다.
이 이성능력에서의 평등이라는 생각을 한발 추진시켜, 사회적 시야로 바꿔 놓고 본다면 바로 루소의 평등사상으로 전화(轉化)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데카르트는 인간의 평등이라는 말을 하고자 했던 것일까, 이 글을 깊이 읽으면 거기에 감추어져 있는 회의적 어조는 수없이 많다. 그는 결코 양식의 보편성을 낙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증거로 "모든 사람은 ..